존경하는 한국균학회 회원여러분!

저는 한국균학회 차년도 선출직 부회장으로 추천받은 한국교원대학교 생물교육과의 엄안흠 교수입니다.

기나긴 장마와 이어지는 폭염과 태풍이 올 여름 내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 한해는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든 분야에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회원 여러분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우리 학회는 1972년에 창립하여 5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학회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학회가 발간하는 영문지인 Mycobiology는 2013년 SCIE에 등재된 이래 영향력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국제학술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으며 한국균학회지 또한 2018년 Scopus에 등재되는 등 학회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학회의 모습은 우리 학회 회원 여러분의 지속적 참여와 애정, 그리고 학회를 이끌어 주신 역대 회장단과 운영위원진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989년 대학원생으로 처음 학술대회에 참여하면서 학회와 인연을 맺은 이래 지금까지 학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7년 학술위원을 시작으로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Mycobiology의 편집간사,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균학회지 편집위원장을 역임하였고, 올해부터는 운영위원장으로서 학회발전을 위해 봉사해 왔습니다. 저의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학회의 발전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학회는 회원들간의 학술교류를 목적으로 합니다. 균류를 연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외연을 확대하고, 모든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활동하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학회의 질적인 증대에도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학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지원하여 회원 여러분들의 학술교류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학생회원들의 참여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신진 연구자들의 활동 기회를 확대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술지는 학회의 얼굴로서 학회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SCIE 등재지인 Mycobiology가 국제학술지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도록 편집위원회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Scopus 등재지인 한국균학회지는 국문과 영문 혼용학술지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차별화된 학술지로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논문의 유치와 심사, 그리고 편집위원들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 우리 학회는 곧 학회설립 50주년을 맞이합니다. 회장님과 부회장님을 포함하여 많은 회원님들의 의견을 모아 지난 50년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미래의 50년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도록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재로서는 확실하지 않으나 지속적으로 개최해온 일본 및 중국과의 학술행사 뿐만 아니라 2023년에 우리나라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균학회도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균학회 회원 여러분.

회원 여러분들의 학회발전을 위한 소중하고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학회를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지금까지 발전시킨 학회의 전통을 이어받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회원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28일 엄 안 흠 배상